2026 호주오픈을 위한 멜버른 여행 계획을 세우고 계신가요? 호주오픈은 단순한 테니스 대회를 넘어 멜버른의 다채로운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입니다. 2026년 1월 12일부터 2월 1일까지 열리는 호주오픈 기간에 멜버른을 찾는다면, 경기 관람과 함께 도시의 다양한 매력을 알차게 즐겨보세요. 멜버른은 테니스 외에도 예술, 카페 문화, 골목 감성, 트램 투어 등 풍성한 경험을 제공하는 도시입니다. 이 글에서는 2026 호주 오픈 관람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멜버른의 3박 4일 여행 코스와 맛집을 소개합니다. 짧은 일정으로도 효율적으로 도시를 탐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3박 4일로 즐기는 멜버른의 모든 것
1일 차: 멜버른 시내 핵심 명소 탐방
멜버른 여행의 첫날은 시내 중심부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Flinders St Station)은 1909년에 완공된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기차역으로, 노란색 건물과 돔 형태의 건축 양식이 인상적입니다. 이곳은 멜버른 여행의 필수 인증샷 명소입니다.
다음으로 호시어 레인(Hosier Lane)을 방문해 보세요. 이곳은 멜버른 스트리트 아트의 성지로, 다양한 그래피티와 벽화로 가득한 골목입니다. 특별한 점은 허가 없이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어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 세대 때 아주 대박이었던, 한국의 '미안하다 사랑한다' 드라마 촬영지로도 알려진 곳으로, 사진 촬영하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 이곳에 처음 방문했을 때 드라마 속 장면이 생생하게 떠올라 감격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어서 페더레이션 스퀘어(Federation Square)로 이동하세요. 이곳은 멜버른의 문화적 중심지로 독특한 기하학적 건축물이 특징입니다. 낮에는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고, 밤에는 아름다운 조명으로 분위기 있는 공간으로 변합니다. 야라 강이 내려다보이는 테라스에서 휴식을 취하기 좋습니다. 페더레이션 스퀘어 내에는 ACMi(Australian Centre for the Moving Image)가 있어 영화, 비디오 게임, 디지털 문화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2일 차: 호주 오픈 경기 관람과 야라 강변 산책
둘째 날은 호주 오픈 관람에 집중하는 날입니다. 멜버른 파크(Melbourne Park) 내 로드 레이버 아레나로 이동하여 낮 세션 경기를 관람하세요. 2026년 호주 오픈은 1월 12일 월요일부터 2월 1일 일요일까지 개최됩니다. 메인 경기장 티켓이 아니더라도 그라운드 패스를 구매하면 외부 코트 경기와 선수들의 연습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경기 관람 후에는 야라 강변을 따라 산책하며 멜버른의 아름다운 스카이라인과 일몰을 감상해 보세요. 강변에는 다양한 카페와 바가 있어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기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석양이 질 무렵 야라 강변에서 보는 멜버른의 스카이라인은 이 도시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3일차: 문화와 카페 탐방
셋째 날은 멜버른의 문화와 카페를 경험하는 날입니다. 먼저 국립 빅토리아 미술관(NGV)을 방문해 보세요. 호주 최대 규모의 미술관으로, 상설 전시는 무료로 관람 가능합니다. 원주민 예술부터 유럽 고전 작품, 현대 미술까지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어서 로열 아케이드와 블록 아케이드를 방문해 보세요.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건축양식을 간직한 이 아케이드들은 유럽풍 쇼핑 거리를 연상시킵니다. 전통 찻집, 고급 초콜릿 숍, 패션 부티크 등이 즐비합니다.
멜버른 대학교 캠퍼스 투어도 추천합니다. 호주 내 1위이자 QS가 선정한 '2025 세계대학 평가 순위' 13위를 차지한 멜버른 대학교는 고딕 양식의 아름다운 건축물로 유명합니다. 캠퍼스 내 '시스템 가든'은 조용히 휴식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국립 빅토리아 미술관 방문 후, 스완스턴 스트리트(Swanston Street)를 따라 북쪽으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멜버른의 또 다른 문화적 랜드마크인 멜버른 주립 도서관이 있습니다. 1856년에 설립된 이 도서관은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 도서관이자 세계 최초의 무료 공공 도서관 중 하나입니다.
도서관의 가장 큰 볼거리는 바로 라 트로브 리딩룸(La Trobe Reading Room)입니다. 6층 높이의 8각형 돔 형태로 설계된 이 공간은 자연광이 유입되어 장식적인 석고 작업과 멜버른 시민들의 학구적인 모습을 비춰줍니다. 도서관 상층부에서 내려다보는 리딩룸의 전경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멋진 장관을 연출합니다.
도서관에는 호주의 유명한 무법자 네드 켈리(Ned Kelly)의 갑옷과 19세기 희귀 아동 도서 컬렉션 등 다양한 역사적 유물과 전시품이 있어, 책을 좋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건축과 역사에 관심이 있는 여행자에게도 꼭 방문해야 할 명소입니다.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무료 와이파이도 제공됩니다.
도서관 앞 잔디밭은 현지인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책을 읽는 인기 있는 장소이며, 도서관 내에는 두 개의 카페가 있어 방문 전후에 휴식을 취하기에 좋습니다. 도서관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됩니다.
멜버른 주립 도서관 방문 후에는 근처의 로얄 아케이드와 블록 아케이드로 이동하여 쇼핑과 카페 문화를 경험해 보세요.
4일 차: 마켓 방문과 출국 준비
마지막 날은 퀸 빅토리아 마켓(Queen Victoria Market)을 방문해 보세요. 1878년부터 운영된 역사적인 시장으로, 신선한 현지 식품과 수공예품,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메리칸 도넛' 가게는 현지인들도 줄 서서 먹는 명소입니다.
멜버른의 상징인 트램을 타고 도시를 한 바퀴 둘러보는 것도 좋은 경험입니다. 시티 센터를 순환하는 '프리 트램 존'은 무료로 이용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디그레이브스 스트리트(Degraves Street)에서 작별 커피 한 잔을 즐겨보세요. 이곳은 멜버른의 카페 문화를 대표하는 아기자기한 골목입니다.
멜버른 맛집 추천
멜버른에서는 다양한 맛집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Higher Ground'는 멜버른 브런치의 교과서라 불리는 곳으로, 리코타 핫케이크와 스매쉬드 아보카도 토스트가 유명합니다. 옛 발전소를 개조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특징이며, 주말에는 30-40분 대기가 일반적이니 아침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Lune Croissanterie'는 뉴욕타임즈가 '세계 최고의 크루아상'이라 극찬한 베이커리입니다. 클래식 크루아상부터 시즌 한정 크루아상까지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며, 미니멀한 인테리어와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제작 과정도 인상적입니다. 오픈 30분 전에 방문하여 줄을 서는 것이 좋습니다.
파스타 맛집 'Tipo 00'은 예약 필수인 곳입니다. 블랙 트러플 타리올리니, 날계란 노른자를 얹은 파파르델레 등이 인기 메뉴이며, 모던한 이탈리안 분위기의 아담한 인테리어가 특징입니다. 현지인들에게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물으면 항상 1순위로 추천받는 곳으로, 최소 2주 전 온라인 예약이 필수입니다.
동남아 퓨전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Chin Chin'을 추천합니다. 칠리 솔트 카라멜 윙스, 코코넛 카레, 패드타이 등이 인기 메뉴이며, 활기차고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예약을 하면 장시간 대기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바에서 대기하며 칵테일을 즐기는 것도 경험의 일부입니다.
'Stalactites'는 멜버른에서 가장 오래된 그리스 레스토랑 중 하나로, 4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론스데일 가에 위치한 이 식당은 전통적인 그리스 요리와 함께 시그니처 수블라키를 24시간 제공합니다. 천장에서 내려오는 석순 모양의 장식이 특징적이며, 셀리악병 환자를 위한 글루텐 프리 옵션도 제공하는 호주 내 유일한 그리스 레스토랑입니다. 특히 바베큐 양고기와 치킨 요리가 인기이며, 그리스식 샐러드와 함께 즐기면 더욱 맛있습니다.
'Dodee Paidang'은 멜버른 시내 여러 지점을 가진 인기 태국 레스토랑입니다. 태국의 대표적인 음식인 톰얌 누들을 멜버른에 소개한 곳으로, 태국 각 지역의 정통 요리를 선보입니다. 리틀 콜린스와 스완스턴 스트리트에 위치한 지점이 인기가 많으며, 트립어드바이저에서 멜버른 레스토랑 중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평가가 좋습니다. 특히 매콤한 톰얌 누들과 바질과 고추를 활용한 요리, 소프트 쉘 크랩 요리가 인기 메뉴입니다. 주말에는 대기 시간이 길 수 있으니 예약을 추천합니다.
멜버른 카페 추천
멜버른은 '세계 커피 수도'라 불릴 만큼 커피 문화가 발달한 도시입니다. 개인적으로 멜버른을 방문할 때마다 커피에 실패한 적이 없을 정도로 커피로 유명한 곳입니다. 어느 카페를 가더라도 기본 이상의 맛을 보장받을 수 있어, 커피 애호가라면 천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디서 커피를 마셔야 할까?'라는 고민을 크게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좋은 카페의 선택지가 넘쳐납니다. 하지만 저는 이 글에서 소개할 탑 5를 고르느라 꽤나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Brother Baba Budan'은 멜버른 커피 문화의 아이콘으로, 천장에 매달린 수십 개의 의자가 특징인 독특한 인테리어를 자랑합니다. 시그니처 블렌드 에스프레소와 싱글 오리진 필터 커피가 유명하며, 바리스타들의 전문성과 커피에 대한 열정이 돋보이는 곳입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커피에 대한 진지한 접근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Patricia Coffee Brewers'는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보여주는 카페입니다. 블랙(필터 커피), 화이트(우유 베이스 커피), 필터 커피 중 선택 가능하며, 서서 마시는 스탠딩 바 스타일의 깔끔한 인테리어가 특징입니다. 메뉴는 단순하지만 맛은 복잡한 매력으로 가득하며, 제공되는 초콜릿 조각이 커피와 완벽한 페어링을 이룹니다.
'Proud Mary Coffee'는 멜버른 콜링우드에 위치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카페입니다. 2025년 세계 100대 커피숍 선정에서 4위를 차지했으며, 2009년에 문을 연 이후 멜버른의 커피 문화를 선도해 왔습니다. 매장 내부에는 특별 제작된 6그룹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어 각 원두의 고유한 맛을 최대한 살려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커피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브런치 메뉴도 유명해 항상 손님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시그니처 메뉴로는 소고기 볼살 요리와 리코타 핫케이크가 있으며, 아보카도 토스트에는 새싹채소를 곁들여 독특한 식감을 제공합니다.
'Dukes Coffee Roasters'는 플린더스 레인에 위치한 친환경적인 커피 로스터리입니다. 자체적으로 원두를 로스팅하며, 생산자로부터 직접 원두를 공급받아 윤리적인 제품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내부는 재활용 타일과 재생 목재로 꾸며져 있어 따뜻하고 친밀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커피에 집중된 메뉴를 제공하지만, Mosaic에서 공급받는 페이스트리도 맛볼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직원들이 친절하게 응대하며, 멜버른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최고의 커피숍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Operator 25'는 멜버른 시내 윌스 스트리트에 위치한 인기 카페입니다. 역사적인 전화교환국 건물에 위치하고 있으며, 밝고 재미있는 공간으로 회의나 편안한 대화를 나누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이 카페는 호주 브런치 요리에 아시아 풍미를 가미한 메뉴로 유명합니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 멜버른 레스토랑 중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으며, 많은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특히 발리니즈 풀드 포크를 활용한 에그 베네딕트와 매일 바뀌는 스무디 볼이 인기 메뉴입니다. 주말에는 항상 줄이 길게 늘어서 있으니 평일에 방문하거나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멜버른의 커피 문화를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현실적인 커피 투어 코스를 추천합니다. 오전에는 Brother Baba Budan에서 강렬한 에스프레소로 하루를 시작하고, 오후에는 Higher Ground에서 달콤한 디저트와 함께하는 커피를 즐겨보세요. 이 두 곳의 특색 있는 커피만으로도 멜버른의 커피 문화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음날에는 Patricia Coffee Brewers에서 미니멀한 공간에서 즐기는 필터 커피로 아침을 열고, 오후에는 Market Lane Coffee에서 부드러운 라테를 맛보세요. Patricia의 스탠딩 바 스타일 카페에서는 간결한 메뉴 속에 담긴 깊은 맛을 경험할 수 있고, Market Lane에서는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내린 라테의 크리미한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멜버른의 커피 맛은 정말 특별해서, 다른 도시로 돌아가면 커피가 조금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호주오픈 관람 팁
호주오픈 티켓은 공식 사이트를 통해 미리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준결승, 결승전은 몇 달 전에 매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메인 경기장 티켓보다 저렴한 그라운드 패스를 구매하면 외부 코트의 경기를 모두 관람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호주 여름은 매우 뜨겁기 때문에 선크림과 모자는 필수입니다. 물병을 가져가면 경기장 내 여러 곳에서 무료로 물을 리필할 수 있으며, 선수들의 연습 세션도 볼 수 있으니 일정을 체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효율적인 여행을 위해 테니스 경기 예매는 2일 차에 몰아서 하고, 낮 세션과 밤 세션을 구분해서 예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머지 일정은 오전에는 관광, 오후에는 여유롭게 구성하고, 카페와 맛집은 경기 전후 빈 시간에 방문하면 효율적입니다.
멜버른 교통 이용 팁
멜버른에서는 마이키 카드(Myki)를 사용하여 트램, 기차, 버스 등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시티 중심부(CBD)는 무료 트램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요금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툴라마린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스카이버스(SkyBus)가 운행되며, 오전 4시부터 오전 1시까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 사이에는 10분 간격으로, 그 외 시간에는 15분 간격으로 운행되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멜버른 시내에서는 Blue Tongue Bikes, Melbourne By Bike, Velo Cycles 등 다양한 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Lime 전기 자전거 공유 서비스도 Uber나 Lime 앱을 통해 이용 가능하니 편리하게 도시를 둘러보세요.
결론: 테니스와 여행의 완벽한 조화
멜버른은 경기만 보고 오기엔 아까운 다양한 매력이 가득한 도시입니다. 야경, 커피, 아트를 함께 즐기며 호주 오픈의 감동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보세요. 가족 단위 여행객도 충분히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으며, 여유롭게 3박 4일 일정을 계획하면 테니스와 여행 두 가지를 모두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습니다.
호주오픈 시즌에 멜버른을 방문한다면 단순히 테니스 경기만 관람하는 것보다 도시의 다양한 매력을 함께 즐겨보세요. 세계적인 커피 문화, 활기찬 예술 현장, 다양한 음식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멜버른은 스포츠와 여행을 동시에 즐기고 싶은 여행자에게 완벽한 목적지입니다. 테니스의 열정과 도시의 감성이 어우러진 특별한 여행을 계획해 보세요.
여러 번 방문해도 새로운 발견이 있는 도시, 멜버른. 호주오픈이라는 특별한 축제와 함께한다면 더욱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제가 처음 멜버른에서 호주 오픈을 관람했던 날의 설렘이 여러분에게도 전해지길 바랍니다!